'오렌지카운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8/30 익숙해지려면... (13)

익숙해지려면...
2007/08/30 10: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한곳에 익숙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가.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는 몇십년간 살던 동네를 떠나 낯선 일산으로 이사를 왔을때도 그랬고 4년여정도를 일했던 직장을 떠나 새로운 직장을 다닐때도 그랬다.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은 비록 그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더라도 익숙해져야 하는 자에게는 그 시간과 과정이 실제보다 길고 서먹서먹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x               x                x

지난주에 여자친구와 사이가 안좋다는 지인과 같이 인생토론(?)도 할겸 늘 가던곳으로 커피를 마시러갔다.
근 5~6년을 다니던 곳인데 예전 일산신도시가 생겼을 당시 카페골목(?)으로 유명하던 그 길 마지막 언저리에 있는 곳으로 처음 형에게 물어물어 찾았을때 일산지리도 서툴고 해서 꽤 어렵게 찾았던 기억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받았던 감동을 이야기 하러 가기도 했으며...
속내를 보여주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데려가기도 했었으며...
때론 지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편안한 집같은 곳이기 했으며...
딱히 커피가 맛있지는 않았어도
가끔은 반바지에 슬리퍼에 그냥 커피한잔이 먹고 싶어 들르기도 했었더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골이 되고 익숙해지면 좋은게 눈치 안보고 적당히 편안한 자세로 오래 있어도 되고 가끔 공짜(?)로 커피나 라면을 먹을수 있어 좋다.

지인과 적당히 수다를 떨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이 한마디 던진다.

"다음에 언제와? "
"글쎄요. 한달에 한번정도니 다음달에 오지 않을까요?"
"그럼 9월 4일 전에 와."
"왜요?"
"... 없어져 ..."

한장소에서 한 간판으로 5~6년 정도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다가도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그전에 한번 간다고 이야기 해놓고 보니 벌써 이번주다. 조급한건 마음만이고 정말 가게될지 모르겠다.

그것도 그거지만 또 새로운곳에 익숙해지려고 생각하니 그 시간과 과정이...
또 눈에 밟힌다.

2007/08/30 10:22 2007/08/30 10:22
Trackback Address :: http://hongyver.pe.kr/blog/trackback/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