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 텐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2010/02/05 11:24

지난 며칠 회사일로 신경도 많이 쓰고 몸도 막 굴렸더니 덜컥 몸살이 걸렸는지 몸이 안좋아서 병원을 다닌지도 벌써 2주가 넘었다.
그렇게 약을 먹으며 버티다 결국 하루를 쉬었다.
동네 병원에 가서 2주가 넘어도 별다른 차도가 없다 사정을 설명하고 나니 약을 독하게 지었는지 간호원이 주사가 조금 아플꺼라며 엉덩이를 세게 때리겠단다.
그렇게 이름도 모르는 처자에게 엉덩이를 얻어맞고 점심을 먹고 약을 먹고 나니 몸이 가벼워지고나니 언제 아펐냐는듯 슬슬 심심해서...
글씨가 많은 책을 읽는건 무리고해서 두권의 사진첩을 책장에서 끄집어내 식탁에 그대로 앉아 읽었다.
두 사진집의 사진을 한장 한장 꼼꼼히 들여다 보니
한쪽이 말려 올라간 장판이며 찌그러진 양푼이며
아이들의 사랑스런 몸짓 하나하나가 모두 내 추억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소중하다고 느껴보지 못했던 기억들이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혼나 울던 어린시절 순간의 기억마저도
웃음짓게 만드는것처럼 말로 표현 못할 뭔가 특별한 애틋함이 있다.
"청춘의 문장들"에서 작가 김연수가 그랬다.
그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 텐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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